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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로운 소비심리”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 소비’가 확산 중입니다.
기업들도 이러한 디깅 수요층을 사로잡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
이번 시간에는 소비의 핵심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디깅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깅 소비, 그게 뭔데?”
‘디깅(digging) 소비’는 '파다'를 뜻하는 'dig'에서 파생한 표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영역에 깊게 파고들다가 그와 관련 제품의 소비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정 분야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점에서 디깅은 오타쿠, 덕후, 팬슈머와 비슷해 보이지만 엄밀히 살펴보면 의미가 다릅니다.
오타쿠나 덕후의 몰입목적은 자기만족에 있고, 팬슈머는 성숙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는데 집중하는데 반면,
디깅은 미디어 콘텐츠, 연예인, 인플루언서, 제품, 경험 등 몰입의 대상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자신이 몰입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재미, 그 자체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취향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개념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디깅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포켓몬이나 메이플스토리 등의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과 식료품 등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상품 자체는 크게 메리트가 없더라도 본인이 즐기는 게임과 만화의 캐릭터가 들어가 있고 스티커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그들의 구미를 당긴 것이죠.
한정판 운동화를 모으는 운동화 매니아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직접 신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집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디깅 소비입니다.
이외에도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콜라보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에 오픈런을 한다던가, 비싼 돈을 기꺼이 지불해가면서 사는 행동들도 디깅 소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깅 소비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
이러한 디깅 소비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디깅’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MZ세대는 SNS를 통해서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더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만족을 위해 취미에 몰입하던 이전과 달리, MZ세대의 디깅 문화는 SNS의 공유하고 과시하는 문화와 만나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답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던가, 서로 다른 드라마를 잘라 붙여 2차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재미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또 디깅 소비는 소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를 디깅하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파고들면서 정보를 모으고, 취향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이 늘어날수록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얼 파고 있나요?”
지금까지 자신의 취향을 더 깊게 파고드는 디깅 소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디깅 소비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찾아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취향을 ‘디깅’해서 나만의 소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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